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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완과 황승언이 특별한 이름으로 만난다. 로맨스 영화 ‘오키나와 블루노트’가 7월 23일 개봉을 확정 지으며 여름 극장가에 감성 바람을 예고했다.
‘오키나와 블루노트’는 연애소설 작가인 남자 김정민과 무명 웹툰 작가인 여자 김정민, 이름만 같을 뿐 서로를 전혀 몰랐던 두 사람이 여행지에서 우연히 마주치며 시작되는 예측 불가한 동행과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처음부터 마음을 내어주는 관계가 아니라, 서서히 스며들며 조금씩 다가가는 섬세한 감정선이 특징이다.
연출은 ‘산타바바라’ ‘두개의 연애’ 등 감각적인 로맨스 장르에 꾸준히 도전해 온 조성규 감독이 맡았다. 감독은 오키나와 여행에서 받은 영감을 바탕으로 10년에 걸쳐 이야기를 완성시켰으며, 실제 섬 곳곳을 배경으로 한 로케이션 촬영으로 현지의 감성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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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작품의 배경이 되는 오키나와는 슈리성과 시키나엔 공원 같은 유적지는 물론, 고래상어가 헤엄치는 추라우미 수족관, 도자기 마을, 이에섬 등 다채로운 장소가 영화 속 로맨스를 풍성하게 만들어준다. 관광지처럼 그려지는 것이 아닌, 마치 주인공과 함께 여행을 떠난 듯한 생생함이 관객을 사로잡는다.
주연을 맡은 김동완은 베스트셀러 작가이지만 까칠한 성격의 김정민 역을, 황승언은 사랑 앞에서는 직진하는 열정파 웹툰 작가 김정민 역을 연기한다. 이름이 같아도 성격과 성향은 정반대인 두 인물이 부딪히며 만들어내는 유쾌하고 짠한 감정이 이번 영화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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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점은 주인공 외에도 영화에 등장하는 많은 인물들을 실제 오키나와 주민들이 직접 연기했다는 점이다. 렌터카 사장, 주조소 직원, 작은 병원의 의사까지 모두 현지인들이 배우가 아닌 ‘자신의 삶’으로 등장해 리얼리티를 더했다.
시나리오의 완성도 역시 주목할 만하다. 영화 속 주요 장면은 감독이 직접 오키나와를 수차례 답사하며 쌓은 경험에서 비롯됐고, 특히 고래상어가 등장하는 수족관 장면은 제작 초기부터 기획된 핵심 장면으로 영화 전체의 분위기를 상징하는 역할을 한다.
운명을 믿지 않는 남자와 운명만을 믿는 여자의 이름 같은 만남. 그들의 여행이 어떤 결말로 이어질지 관객들은 올여름 극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로맨스 영화 ‘오키나와 블루노트’는 7월 23일 개봉한다.
[사진] 와우